중견 PCB업체 엑큐리스(대표 김경희)가 ATM교환기·초고속네트워크시스템·중대형서버·의료장비 등에 탑재되는 30층짜리 이상 고다층 MLB를 소량 생산해주는 샘플 사업에 본격 나섰다.
엑큐리스는 최근 독일의 PCB장비업체 S사와 전략적 제휴아래 급의 초고속통신을 지원하는 ATM교환기·고속네트워크시스템용 초고다층 MLB를 소량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을 건립하고 샘플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엑큐리스가 생산하게 될 초고다층 MLB는 두께가 5∼8㎜에 최대 40층까지 쌓아 올릴 수 있는 특수 PCB로 2㎓의 고주파를 사용할 때에도 신호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임피던스 기능도 갖고 있다.
엑큐리스의 한 관계자는 “특히 독일로부터 도입된 장비는 최대 직경 20미크론급 이하의 홀을 가공할 수 있는데다 50미크론급의 회로패턴을 직접 가공할 수 있어 초고다층 MLB상에 칩온보드(COB) 형식으로 부착되는 각종 패키지 기판을 신뢰성 있게 부착시킬 수 있다”면서 “다양한 형태·두께의 초고다층 MLB를 일주일 안에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엑큐리스는 초고다층 MLB 샘플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프리프레그의 레진 함유량, 사용되는 내층 코어 두께 및 수에 따른 층간 정밀도, 공정에서의 치수 안정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전산으로 처리하고 있다”면서 “독일·미국·일본·호주 등 선진국의 시스템업체를 대상으로 한 고다층 MLB 샘플 공급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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