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제품 브랜드 글로벌 다국적화

 수출확대가 정보보안 업계의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상 지역에 따른 제품 브랜드명도 시장 공략의 주요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시장 공략 지역에 따라 제품에 새로운 이름을 짓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제품 출시 단계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제품이름을 짓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호신’ ‘빗장’ ‘컴지지’ ‘지킴이’ ‘수호천사’ ‘넷킴이’ 등 순우리말이나 한자어·조합어 등이 주류를 이뤄 온 정보보안 제품명의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인젠(대표 임병동 http://www.inzen.com)의 경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보안솔루션 제품의 대표 브랜드를 ‘시큐플랫’으로 정했다. 또 오는 27일 개최하는 인젠 뉴비즈 시큐리티 페어에서도 ‘블랙박스’라는 PC보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수호신’을 대표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 http://www.securesoft.co.kr)는대중국 수출용 방화벽의 경우 ‘시큐넷 방화장(防火墻) 2001’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 미국·일본·말레이시아 지역 공략을 위한 제품명을 짓기 위해 현지 시장에서 상표등록 조사를 진행중이다.

 ‘빗장’이라는 이름의 PC보안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지텍인터내셔널(대표 백기동 http://www.e-zitec.com)도 중국 블루스타그룹 정보통신 관련 자회사인 중람네트워크기술유한공사에 ‘문산(네트워크의 안전한 문고리라는 의미)’이라는 이름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http://www.secui.com)은 글로벌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가상사설망(VPN)·스캐너·기가비트 방화벽 등 제품에 ‘시큐아이’라는 대표 브랜드를 사용키로 했다.

 이밖에 보안메일 업체인 이캐빈과 침입탐지시스템(IDS) 업체인 윈스테크넷 등도 처음부터 글로벌 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각각 ‘차이니스월’ ‘스나이퍼’ 등의 브랜드를 채택했다.

 오경수 시큐아이닷컴 사장은 “해외시장을 공략할 때는 해당 지역의 법인이나 카탈로그·인력·홈페이지 등은 철저하게 현지화해야 하지만 제품 브랜드는 다국적용으로 승부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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