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를 찾는 바이어 중에 약 60%가 둘째와 셋째 날 전시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한다. 또 이들이 각 회사 부스를 찾을 확률은 10∼25% 정도다. 이때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설명을 30초 안에 끝내야 한다. 해외 전시회의 성공여부는 대부분 이때 결판난다.”
지난 82년부터 우리나라 IT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및 홍보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는 아이피알 맹청신 사장이 컴덱스에 출품한 업체 관계자들에게 들려주는 말이다. 최근 삼성동 COEX 빌딩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는 컴덱스에서 바이어 상담요령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맹 사장은 이들에게 오랜 경험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그는 먼저 바이어들의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작성하는 등 사전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시회에서 바이어들과 상담한 후에는 그 결과에 따라 바이어를 A, B, C, D 4등급으로 구분해 명함 뒤에 표시하고, 중요한 바이어라고 판단되면 투숙하고 있는 호텔을 확인한 후 자연스럽게 저녁에 초대하라고 권했다. 자연스럽게 식사를 한번 하는 것만으로도 상담은 이미 절반 이상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사후관리도 상담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바이어들의 문의사항은 전시가 끝난 후 2주 이내에 회신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 “전시 요원은 항상 서서 눈웃음을 띠고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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