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시장에 ‘산소(O₂)’가 새로운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도심의 오염상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고 건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산소에어컨·산소발생기·산소공급기 등 이른바 ‘산소가전’이 유망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연간 700억∼8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산소가전 시장은 최근의 수요확산에 힘입어 에어컨·자동차 등 관련 산업과의 접목을 통해 오는 2003년 이후 10배 이상 커진 7000억∼8000억원의 거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선후발 업체들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대우전자·옥시테크·버추얼메디가 산소가전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유유산업이 일본 테이진사와 제휴, 가정용 산소발생기 임대사업에 뛰어들었고 웅진코웨이와 센추리도 산소가전 시장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 http://www.dwe.co.kr)는 외부 공기를 질소와 산소로 분리한 뒤 산소를 실내로 공급하는 산소에어컨인 ‘수피아에어컨O2’를 세계 최초로 상품화, 국내외에서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우의 산소에어컨은 지난 4월 국내 출시돼 6개월 만에 약 7000대가 판매됐으며 모래가 많이 날리는 중동지역 바이어들로부터 제품문의가 쇄도해 대량 수출이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옥시테크(대표 이태수 http://www.oxytech.co.kr)는 자체 기술로 가정용 산소발생기인 ‘숲속의 아침’을 국산화해 출시, 월 100대 정도 판매하고 있으며 두산건설·롯데건설·대우건설 등 환경친화적 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빌트인 형태의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내년 여름 선보일 가정용 에어컨에 들어갈 산소발생기의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조만간 차량용 산소발생기도 개발해 국내 판매를 담당할 오투코리아닷컴을 통해 시판할 예정이다.
의료 벤처기업인 버츄얼메디(대표 황순찬 http://www.virtualmedi.co.kr)는 최근 자체 개발한 휴대형 산소공급기인 ‘오투포유(O24U)’를 출시, 한달 보름 만에 수험생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2400여대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휴대형 산소발생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으며 신세대를 겨냥한 MP3 장착 산소발생기를 선보이는 한편 일본·중국·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중외제약 관계회사인 중외휴먼텍(대표 김한연 http://www.cwp.co.kr)은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의 양(용존산소량)을 최대 8배까지 증가시켜주는 산소수 제조기인 ‘밀레니엄 O2 쿨러’를 판매하고 있다. 고순도 산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주는 O2 쿨러는 미국의 산소발생기 전문생산업체인 O2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제품으로 사용자들이 원할 경우 정수기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이밖에 국내 최대 정수기 생산업체인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 http://www.wjcoway.co.kr)이 산소를 이용한 정수기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산소경영에 나설 방침이며 센추리는 옥시테크로부터 산소에어컨 모듈을 공급받아 내년도 시판할 산소에어컨 신모델 개발작업을 완료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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