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이 한권의 책]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신화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신화/ 하워드 슐츠·도리 존스 양 공저 /김영사 펴냄

 

 최근 우리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이는 역설적이게도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를 알고나서부터다. 또한 향기롭고 그윽한 차를 대할 때면 새삼스레 차 한 잔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신화’는 지금의 스타벅스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화려한 미사여구나 억지스러운 과장 없이 담담하게, 그러나 사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은근히 배어 나도록 서술하고 있다.

 CEO인 하워드 슐츠의 성공신화는 인간에 대한 존중과 신뢰에서 시작한다. 그가 스타벅스에 뛰어들게 된 동기는 단순히 커피가 주는 유혹 때문이었지만 커피에 매혹돼 열정을 갖고 출발한 많은 이들이 이같은 대기업을 만들지는 못했음이 그 이유다. 그의 커피에 대한 열정에 인간을 존중하는 마음이 조화를 이뤘기에 세계 최고의 커피 전문 체인점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종업원(이 책에서 저자는 종업원이란 말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 모두를 파트너라 부른다)을 회사의 심장이요, 영혼이며, 회사의 얼굴이라고 정의한다.

 ‘스타벅스는 사람을 존경과 품위로 대한다’라는 말은 우리가 서비스 업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투적인 문구가 아닌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적용되는 문구다. 때문에 6개월 이상의 직원이면 모두 스톡옵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파트타임 근로자에게도 의료보험 혜택을 지급한다. 직원 하나의 아이디어가 회사 전체의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전략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최근 세계경제의 침체로 모든 기업이 그토록 맹신하던 기업의 가치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된 기업들은 하나같이 가장 먼저 감원을 떠올리고 또 실행한다. 이들 모두가 기업의 가치를 인간이 아닌 물리적인 숫자로만 판단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가치는 그 안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다. 직원 하나 하나가 기계의 부속품과 같은 무의미한 존재가 아닌, 심장이요, 영혼이며, 회사의 얼굴이라고 생각할 때 환란에서도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법이다. 이는 신뢰가 없이는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저자인 하워드 슐츠는 “성공은 나눠 가질 때 가장 달콤하다”고 말한다. 홀로 서 있는 정상은 뿌듯하기보다는 외로운 것이기 때문이리라. 백발이 성성한 지천명의 나이에 노선장이 된 나 역시 함께 나눠 가지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임을 알고 있다. 비록 아직은 성공이란 열매를 맛보진 못했지만 함께 가는 이 과정이 기쁨이고 또 즐거움이다.

  <데이통콤 주진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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