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이억제와 관련된 단백질 기능 및 조절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돼 암세포의 확산을 억제하는 신물질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과기부 지정 우수연구센터(SRC)인 이화여대 세포신호전달연구센터 이공주 교수팀은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기술을 이용, 암 전이를 억제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이억제 단백질 ‘Nm23’이 인체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Nm23이 암세포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 암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암 전이억제 물질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암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바이오케미스트리(Biochemistry)’에 실렸으며 벤처기업인 안지오랩과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 중이다.
연구팀은 암전이 억제 단백질인 Nm23이 생체 내에서 여러 신호전달에 의해 생성되는 활성산소에 의해 변형이 진행되며 이 단백질이 세포 밖으로 분비돼 암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MMP효소의 작용을 억제, 암 전이를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표적단백질인 Nm23의 작용을 조절하는 물질을 개발할 경우 암 전이가 이뤄지는 혈관 생성을 억제, 암세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특히 이번 결과는 응용된 지 3년에 불과한 단백질 대량분석기술 프로테오믹스를 이용함으로써 생명공학에 대한 투자효율을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이 과정에서 암과 암 전이에 관련되는 50여종의 단백질을 발견, 기능 및 작용기전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암 전이억제제의 표적단백질로 약물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공주 교수는 “암의 전이에 관련되는 단백질을 대량으로 찾아내고 이 단백질의 기능과 조절기전을 밝히는 것은 암치료제 개발에 매우 중요하다”며 “암전이에 관여하는 단백질군을 발견하고 작용과 조절 기능을 밝혀냄으로써 향후 5년 내 암 전이억제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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