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발전기금의 일부를 지역방송 활성화 지원비로 활용하고 지역 케이블TV방송국(SO)과 지역방송의 협력관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언론학회(학회장 김학수)가 9일 오후 1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2001년 한국언론학회 심포지엄’에서 정상윤 경남대 정치언론학부 교수는 ‘지역방송 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방송 프로그램의 10분당 평균제작비는 KBS 지역국이 평균 약 35만9500원인 데 반해 지역민방은 11만8600원에 그치고 있다”면서 “우수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지역민방에 대해 차등지원제 등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지역성이 강한 지역방송 프로그램이 대부분 일회성에 그치는 현실을 고려해 SO의 지역채널을 프로그램 유통창구로 적극 활용토록 해야 한다”면서 “지역방송에 한해 지상파방송사와 SO간의 합병이 가능하도록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또 지역민방 자체의 노력과 관련해 △권역별 인력풀 구성을 통한 공동제작 활성화 △지역밀착형 프로그램 개발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의 편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윤석년 광주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등이 지역방송의 정체성 및 광고영업 활성화 등에 관해 주제발표를 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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