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비만·고지혈증 등 성인 질환을 최근에는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른다. 잘못된 식사·운동부족·술·담배·스트레스 등 생활양식 또는 습관 등이 발병에 관여하고 있고 이들을 개선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
고혈압의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으로 구분된다. 그 중 비약물 요법에는 식사·운동 및 기타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환자 자신이 일상 생활을 하면서 뚜렷한 목표와 확고한 의지를 갖고 행동으로 옮길 때 성공할 수 있는 게 비약물치료법이다.
특히 세계보건기구와 국제고혈압학회는 비약물요법이란 말 대신 ‘생활습관의 개선(life style modification)’이라는 제목 아래 적정 체중의 유지·저염식·금연·절주 그리고 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또 혈압수준·표적장기장애·합병증·위험인자 등 위험도 구분에 따라 저위험군에서는 12개월, 중위험군에서는 6개월간의 관찰기간을 거친 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비로소 약물 요법을 개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일상 생활에서 고혈압을 조절하려면 환자 자신은 물론 의사·간호사·영양사·작업치료사 등 관련 의료인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가족의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요법은 고혈압의 중증도나 위험도 구분에 상관없이 모든 고혈압환자가 대상이 되며 확실하게 혈압을 낮출 뿐만 아니라 비용이 거의 안 들고 부작용도 적다. 마음만 먹으면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고혈압 관리의 기본인 것이다.
또한 생활요법은 당뇨병의 관리나 고지혈증·비만 치료의 기본이다. 이를 동반한 고혈압환자에서는 각기 적절한 개선책을 시작해야 한다. 위험인자를 가진 일반인은 일차적으로 체중감량·저염식·절주·운동을 병행함으로써 20∼54%까지 고혈압의 발병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생활요법을 시행하는 데 있어 가장 조심할 것은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다. 특히 노인환자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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