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을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 3편의 ‘대권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서비스중이거나 개발중인 ‘폭탄 게임’은 ‘비앤비’ ‘쉐이크’ ‘봄버맨’ ‘서바이블 범버’ ‘고디범’ ‘쿨러닝’ 등 6편. 이 가운데 ‘메이저 게임’은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의 ‘봄버맨’, 엠플레이(대표 강신철)의 ‘비앤비’, 아오조라(대표 진가인)의 ‘쉐이크’ 등 ‘3인방’을 꼽을 수 있다.
비록 소재나 게임방식은 비슷하지만 세편은 저마다 색다른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폭탄 게임의 ‘왕좌’를 노리고 있다.
‘봄버맨’은 일본 게임업체인 허드슨이 80년대 이미 아케이드 게임으로 선보인 작품. 80년대 ‘동네 오락실’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폭탄 게임의 원조다. 위즈게이트는 낯익은 아케이드 게임을 그대로 온라인 게임으로 컨버전, ‘아류 게임’을 평정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오조라의 ‘쉐이크’는 이미 지난해 말 공개돼 가장 많은 회원수를 갖고 있는 선두주자다. 현재 누적회원 86만명, 동시접속자 1만명에 달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쉬운 조작방법으로 중·고생인 ‘1318 세대’가 이용자의 64%를 차지할 정도다. 아오조라는 ‘젊은 폭탄 게임’을 캐치프레이즈로 10대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 현재 선두자리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새내기 ‘비앤비’는 깔끔한 그래픽으로 서비스 한달만에 동시접속자 1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복병’. 세련된 디자인이 압권인 이 게임은 게임방식도 ‘봄버맨’과 차별화를 선언,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폭탄 대신 물풍선이 등장하는가 하면 물풍선에 갇힌 캐릭터를 물풍선이 터지기전에 구해낼 수 있다.
이 게임들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봄버맨’ 저작권을 확보한 위즈게이트가 최근 유사 게임들에 저작권을 위반했다고 통보한 것. 당사자들은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펄쩍 뛰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법정공방’으로 번질 수도 있다. 현재 ‘폭탄 게임’ 개발사들은 진짜 ‘폭탄’을 든 심정으로 일전에 나서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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