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접속자 수가 1만∼2만명에 달하는 신생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속속 유료화에 나서기로 해 리니지 등 소수 업체들이 장악해온 온라인 게임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울(대표 조현태)은 무협 온라인 게임 ‘신영웅문’을 8일부터 유료로 전환, 정식 서비스하며 웹젠(대표 이수영)도 현재 베타서비스 중인 3D 온라인 게임 ‘뮤’를 이르면 이달중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지난 4월부터 베타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포가튼사가2온라인’을 12월중 유료로 전환하며 유니온디지탈(대표 최광현)은 온라인 게임 ‘엑스타시게이트’의 상용화 버전을 마련, 연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이들 신생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수십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시접속자 수도 1만∼2만명에 달해 이중 일부만 유료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유료전환되는 신생 게임 중에는 동시접속자가 최고 2만명에 달하는 히트작이 많아 기존 유료 게임업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몇몇 메이저 업체 중심으로 형성돼온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판도가 이번 기회에 무너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유료 게임과 무료 게임을 동시에 즐겨온 유저들의 경우 신생 게임이 유료화될 경우 기존 게임과 신생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업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신생 게임 업체들은 이번 유료화에서 실패하면 시장에서 퇴출될 절박한 상황이라 회원 유치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태울은 8일 ‘신영웅문’ 유료화 전환과 함께 기존 무료 유저들의 게임상 아이템과 현금을 게임 이용료로 환산해주는 이벤트에 착수하고 이달 말 대대적인 지하철 광고에 나서는 등 초반 회원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웹젠은 온라인 게임 ‘뮤’의 동시접속자가 최고 2만명에 달함에 따라 유료화에 앞서 서버를 10대 이상 증설하고 네트워크 회선을 대폭 개선하는 등 서비스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밖에 위자드소프트는 ‘포가튼사가2온라인’ 유료화 시점에 맞춰 대형 고객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며 유니온디지탈은 ‘엑스타시게이츠’ 상용화에 앞서 게임내 아이템 및 몬스터를 대폭 추가하는 등 최종 업그레이드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생 게임들의 유료 전환은 기존 유료게임들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이후 유료화를 고려중인 신생업체들의 사업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만약 이번 유료화가 큰 성과를 본다면 수십종에 달하는 무료 게임들이 잇따라 유료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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