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향 2.3M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양방향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SHDSL)방식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한국통신에 의해 상용화된다.
이에 따라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및 케이블모뎀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는 한편 초고속인터넷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통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한국통신은 기존 ADSL방식에 비해 전송속도가 크게 향상돼 고품질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SHDSL서비스를 이르면 올해말부터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이달 한달동안 서울 영동 및 혜화 전화국에서 국산 SHDSL장비를 대상으로 성능테스트 작업을 실시,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다음달부터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및 홍보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이르면 올해말 또는 늦어도 내년초부터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SHDSL의 상용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이 이처럼 상하향 2.3Mbps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SHDSL방식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초고속인터넷 사용자들의 서비스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지는 한편 국내 초고속인터넷 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올해말부터 국내에서 본격 도입되는 SHDSL서비스는 현재 영국 등 유럽 일부지역에서만 시험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방식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로, 한국통신의 상용화 서비스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SHDSL서비스의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사업초기인 2002년에는 SHDSL서비스 가입자 수가 수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후발 통신사업자들이 SHDSL서비스에 들어가 통신사업자간 가입자 확보경쟁이 본격화되고 이를 통해 서비스 가격인하가 이뤄질 경우 SHDSL서비스의 대중화가 이뤄져 침체에 빠진 관련 장비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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