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컬러 고객을 잡아라.’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컬러 고객을 잡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등 이동전화단말기 생산업체들이 컬러LCD 단말기를 주력 상품으로 정하고 마케팅에 나선 데 이어 서비스사업자들도 본격적인 ‘컬러 마케팅’에 나섰다.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유치한 컬러LCD 단말기 사용고객은 모두 33만7000명으로 40만명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이중 SK텔레콤에만 21만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나 컬러LCD 단말기 보급이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자들에 따르면 컬러LCD 단말기 사용 고객은 일반 고객에 비해 1인당 통화량(ARPU)이 대략 5000원 가량 높으며 특히 게임, 캐릭터 다운로드 등 무선인터넷에 친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들은 컬러LCD 고객 확보는 곧 무선데이터 통신 고객확보라는 등식을 세워놓고 마케팅 조직 및 대리점을 활용, 올해 남은 기간동안 컬러LCD 단말기 보급에 힘쓰기로 했다.
고기능 컬러 단말기에 주력하고 있는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은 모네타 카드 가입 유치를 통해 고가 컬러LCD 단말기를 15만원 가량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가입자들의 단말기 컬러화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40만원 정도의 저가 컬러LCD 단말기 보급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TF와 LG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30만원대 컬러LCD로 남은 20∼30대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TF는 KTF테크놀로지스에서 개발한 ‘핏츠’를, LG텔레콤은 ‘C나인’을 보급하기 위해 대리점 등에 각종 장려금을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를 통해 KTF는 올해 40만대까지, LG텔레콤은 30만대까지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9월에 이어 소폭 증가했다. 지난 10월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총 2883만1000여명으로 9월말(2824만5000명)보다 58만6000여명이 늘어나 2.07%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이 각각 1142만4000여명과 326만8000여명을 기록, SK측의 가입자는 1492만2000여명으로 9월말 대비 2.3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SK측의 시장점유율은 50.96%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0.11% 늘어났다.
KTF의 가입자는 10월말 현재 971만5000명으로 9월말(950만5000여명)보다 21만여명이 늘어난 2.2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시장점유율은 33.70%로 9월말보다 0.05% 높아졌다.
LG텔레콤의 경우 가입자수는 442만4000여명으로 9월말 437만8000여명보다 4만6000여명이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15.34%로 9월말보다 0.16% 축소됐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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