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가 경비절감의 일환으로 2개의 네트워크 장비 제조공장 매각을 추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NEC는 생산제품을 자사에 공급해 주는 것을 전제로 NEC미야기, NEC야마나시 등 2개 공장의 인수업체를 물색중이다. NEC측은 이와 관련, 이미 다수의 수탁생산서비스(EMS) 제공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중으로 계약을 체결, 내년 3월까지는 모든 거래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NEC는 원활한 매각을 위해 매각에 앞서 총 12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2개 공장을 통합, 새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설계와 개발 부문은 존속시킬 방침이다.
NEC미야기와 NEC야마나시는 파장분할다중화시스템(WDM) 등과 같은 고성능 광학전송시스템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NEC의 이번 공장 매각 추진은 경기 침체에 따른 광범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 회사는 지난달 컴퓨터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제조 자회사의 설비를 미국의 솔렉트론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566억엔의 순익을 기록했던 NEC는 내년 3월에 마감하는 올해 회계연도 500억엔(12억3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EC측은 “NEC의 첨단 생산기술과 EMS 기업의 글로벌 제조능력이 결합돼 가격 경쟁력, 납기, 시장유연성 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일본의 전자업체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주를 늘림에 따라 최근들어 관련 업체들의 일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솔렉트론은 지난해 소니의 일본과 대만 전자공장을 인수했으며 싱가포르의 플렉스트로닉스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일본의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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