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왔다고 알려주는 휴대폰 벨소리(멜로디) 저작권을 둘러싼 무더기 소송이 제기될 전망이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레콤이탈리아(http://www.telecomitalia.it)가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제공하기 시작한 휴대폰 벨소리는 최근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3국에서도 최근 각자 취향에 맞는 벨소리를 구입해 사용하는 인구가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콘텐츠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통신 분석가들은 지난해 일본의 휴대폰 멜로디 콘텐츠 시장만 3억달러(약 39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 노키아는 오는 2005년 전세계 휴대폰 멜로디 시장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 멜로디를 제공하는 음악 콘텐츠 업체들까지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영국에서만 몬스터맙(http://www.monstermob.com) 등 1200여개 업체가 벨소리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C넷은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휴대폰 멜로디의 약 65%가 불법 복제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앞으로 멜로디에 도용된 음악 저작권을 둘러싼 소송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작곡예술출판협회(ASCAP)와 저작권 대행업체 해리폭스 등이 중심이 된 음악 저작권 관련 단체들이 기초적인 시장조사를 끝내고 저작권 소송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미국의 음악출판협회에 소속된 2만7000여명의 회원을 고객으로 둔 해리폭스는 최근 벨소리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에 공문을 보내 자신들이 저작권을 보유한 음악을 사용하는 데 따른 로열티 지불을 정식 요구했다.
이 회사 개리 처긴 CEO는 “벨소리 콘텐츠 관련 업체들이 냅스터 등 P2P 업체들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련의 조처를 ASCAP 등 저작권자들이 벨소리 콘텐츠 제공업체에 무더기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마지막 수순으로 풀이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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