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판매가 9월에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월 대비 감소폭이 줄어 바닥권에 가까이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반도체산업협회(SIA)는 1일(현지시각) 월간 판매 보고서를 내놓고, 9월 세계 반도체 판매액이 102억2000만달러로 작년동기(184억4000만 달러)에 비해선 44.6%, 전달(104억8000만 달러)에 비해선 2.5%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SIA는 지난해 말 이후 전월 대비 판매 감소 행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몇 개월 감소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경향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8월 판매는 7월(108억6000만달러) 대비 3.5%의 감소율을 기록했었다.
이 협회는 또 출하량으로는 이미 증가세에 있다고 밝히고, 판매 부진에 의한 지금의 가격 하락세도 조만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 스칼리스 협회 회장은 “10∼12월의 4분기 실적이 7∼9월의 3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선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오디오기기, 디지털가전 등이 반도체 산업 회복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월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은 32억5000만달러로 유일하게 전달 대비 2.6% 증가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최대 시장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 시장은 작년동기(47억달러)에 비해선 30.9% 줄었다.
미국은 9·11 테러 사태의 타격으로 전달에 비해 6.4% 감소한 2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동기보다는 58.6%나 감소했다. 일본도 전달에 비해선 6.3%, 작년에 비해선 42.7% 감소한 2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은 21억 달러로 전달에 비해 0.7% 줄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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