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사립대 사제농구대회

 

개막전에서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수농회(교수팀)팀 선수가 시원한 3점 슛을 날리고 있다.

 

 

 지금 서울시립대 교정은 길거리 농구장 개장을 기념한 ‘총장배 3on3 길거리농구대회’ 열기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학생회관과 대강당 사이 길에 마련한 농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농구대회는 평범해 보이지만 여느 대회와는 다르다.

 그 이유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학생들만의 행사가 아닌 학생, 교수 그리고 직원들이 강의실이나 사무실이 아닌 농구 코트에서 만나 함께 땀을 흘리는 만남의 장이기 때문이다.

 팀구성도 1팀 4명(선수 3·후보 1)을 기본으로 하고 남자팀, 여자팀, 혼성팀 구성을 허용하여 남녀 그리고 사제가 하나가 되는 뜻깊은 행사로 학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농구동아리인 ‘SCUBA’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이 기간동안 교정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총 39개팀 156명의 선수들이 참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경기로 ‘수농회’(교수팀)팀과 ‘정말 심심해’(학생팀)팀의 경기가 열렸는데 당초 예상과는 다른 이변을 연출했다.

 학생들이 이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교수팀인 수농회가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 37 대 6으로 정말 심심해팀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이다.

 수농회팀으로 참가한 김현성 행정학과 교수는 “어울려 뛰는 것보다 진실한 것은 없다. 함께 뛰어준 학생들에게 감사하고,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강의실뿐만 아니라 운동장 그리고 온 캠퍼스에서 함께 하는 진실한 사제간의 인간 관계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말 심심해팀으로 참가한 국사학과 95학번 이상국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교수님들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되었으며 사제간에 함께 땀을 흘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교수님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이번 경기의 패인은 학생들이 너무 예의 범절을 지키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화기애애한 광경을 연출했다.

 <명예기자=윤정훈·서울시립대 iamyu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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