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과학영재학교로 부산과학고등학교 1개교만을 선정하자 과학고 관계자들은 정부 정책이 너무 오락가락한다며 불만을 표출. 이들은 당초 과기부가 2개교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해놓고 이번에 1개교만을 선정한 저의가 뭐냐며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정책이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바뀌어도 되는 것이냐며 과기부를 강하게 비판. 또 1위와의 격차가 너무 커 1개교만을 선정했다는 과기부의 해명도 믿지 못하겠다며 소신없이 정책을 바꿔 버리는 과기부가 과연 제대로 과학영재학교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과학고등학교생들이 정부의 소신없는 입시정책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또 다시 이들이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체계적인 과학영재학교 정책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주문.
○…대덕연구단지 내 국립중앙과학관 주차장 옆 여유 부지에 대한 대학과 벤처기업간 입주자 선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열린 입주심의위원회에서 2시간 가까운 유례없는 논의를 거듭했음에도 입주기관을 결정하지 못하자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 이날 심의위원회는 대학과 벤처기업으로부터 1시간 넘게 입주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등 치밀한 심의에 들어갔으나 신중한 결정을 위해서는 보충자료가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이 제기되면서 결정 유보로 선회.
심의위원장인 최석식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민감한 사안이어서 편견 없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일단 심의위원들이 좀더 생각할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며 보충자료를 서면으로 받아 본 뒤 입주심의회를 2∼3주 후에 다시 열 예정”이라며 이번 심의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
그러나 벤처업계에서는 이번 유보 결정에 대해 “예정된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며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면서도 “정부도 많이 달라졌으니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내 은근히 벤처 낙점을 기대하는 눈치.
○…한국바이오벤처협회가 최근 바이오포털을 만들자 바이오포털 운영업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협회가 오히려 시장을 잠식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 포털운영업체 관계자는 “얼마 전 모 바이오포털업체가 운영난으로 사이트를 폐쇄한 것처럼 상황이 어려운데 협회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악화시키는 데 일조한다”며 강력 반발. 이 관계자는 “협회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좋으나 사업이 회원사에 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정부지원금을 받기 위한 전시사업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한마디.
협회 관계자는 “바이오포털 설립은 오프라인에 쌓여 있는 바이오벤처들에 대한 정보와 시장 현황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정도”라며 “회원사들의 시장을 잠식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
○…광주과학기술원(K-JIST) 교수협의회가 내년 초 취임 예정인 제3대 원장 후보로 안병하 교수(기전공학과)를 이사회에 단독 추천키로 해 주목.
K-JIST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당초 이사회에 복수추천하려 했으나 지난 3개월간 전체 교수회의와 투표에서 교수들이 대부분 안 교수를 지지함에 따라 단일후보로 결정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집약한 내부 추천을 통해 차기 원장이 선임될 수 있는 선례를 만들기 위해 이사회에 원장 후보를 추천하게 됐다”고 강조.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산업활동동향 자료와 관련, 발표 전까지 정부 부처와 증권가·언론사 등에 일체 누설하지 않도록 청 내부적으로 함구령을 내려 배경에 관심이 증폭. 이 같은 통계청의 조치는 지난 31일 기자회견에서 처음 적용돼 당일 오전 11시가 돼서야 9월 중 산업 활동동향 결과를 전격적으로 공개.
이에 대해 통계청은 “최근 증권가 등에서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사전에 자료가 유출될 경우 일반인들에게 미칠 영향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이달부터 전격 발표 시스템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해명.
이 관계자는 또 “정부 부처에서도 경제지표 결과가 궁금한지 발표 10분 전에라도 먼저 받아보겠다는 연락이 빗발치고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자료를 동시에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한 만큼 앞으로도 자료의 사전유출 현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1일부터 자율출근제를 도입, 시행에 들어가면서 연구원들의 출근 시간을 체크하자 원장 취임 후 6개월 만에 직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통제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다소 우려의 시각이 대두.
ETRI는 출퇴근 시간의 번잡함을 피하고 연구원의 업무효율을 제고하는 한편 연구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시범적으로 반도체신기술연구소와 원천기술연구소 2곳을 대상으로 출퇴근 자율제를 전격 도입. 그러나 일부 연구원들은 오전 9시 이후 출근자에 대한 체크가 자칫 연구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번 제도 시행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론 진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ETR I측은 이에 대해 “일부에서 불만의 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밤늦게까지 일하는 대부분의 연구원들은 자율출퇴근제 도입을 환영하고 있다”며 “근무시간을 지키는 것은 누가 됐든 직장인의 기본 사항”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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