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시범사업 20개 업종 ERP템플릿 사업 `희비`

 산자부 B2B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20개 업종 컨소시엄이 최근 산자부의 ‘업종별 전사적자원관리(ERP) 템플릿 구축’ 사업에서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본지 10월 25일자 10면참조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유통, 기계 관련 업종 컨소시엄은 ERP업체들이 무더기로 몰려드는 바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나 농축산, 시계업종 컨소시엄들은 오히려 주관사들이 나서서 ERP 업체를 대상으로 구애를 펴고 있다

산자부가 1개 ERP 업체당 2개 이하의 업종 신청으로 한정짓고 있음에도 대부분 ERP 업체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인기업종을 대상으로 서너군데까지 제안서를 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템플릿 구축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ERP 업체들이 산업 파급력이 큰 전략업종을 파트너로 잡기 위해 활발한 구애작전을 벌이는 반면, 산업 규모가 작은 업종에는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RP 업체들에 ‘산업파급력이 큰’ 업종의 기준은 ERP를 적용하기 쉬운 제조업 중에서 가능한한 기업 수가 많고, 공급망관리(SCM) 환경이나 산업 표준화가 쉽거나 잘돼있는 곳이다. 기업 수는 궁극적으로 ERP 패키지를 보급 규모로 이어지며, SCM 체계나 표준화는 탬플릿 구축 사업에 직결된다. 

 이미 유통과 전자업종은 삼성SDS와 손을 잡았으나 나머지 업종도 파트너를 고르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기계와 SCM 체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금형·공구·파스너나 유통과 연결되는 골판지 업종도 많게는 5개 ERP 업체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비인기업종에는 ERP업체들이 눈길조차 보내지 않고 있다. 농축산, 시계업종은 컨소시엄 주관사들이 ERP업체들의 유치 활동에 뛰어들었으며 일부 업종에서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솔루션이나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중심이돼 아예 탬플릿사업을 직접 수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범업종 한 관계자는 “철강, 생물 등 일부 업종이 아예 사업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등 실제 ERP 템플릿 구축 사업이 모든 업종에 다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시범사업 컨소시엄들의 프로젝트 참여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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