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D램 제조업체인 인피니온이 대만의 3개 반도체 업체와 합작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피니온의 CEO인 울리히 슈마허는 파이낸셜타임스 독일어판과의 인터뷰에서 모셀바이텔릭, 윈본드일렉트로닉스, 난야테크놀로지 등 대만 반도체 기업들과 D램 사업의 통합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슈마허 CEO는 “D램 사업의 통합 추진은 D램 사업의 재편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고려”라며 “4사가 D램 사업을 통합할 경우 인피니온의 시장 점유율이 11%에서 20%로 2배 가까이 늘어나 1위 업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대만의 D램 업체들은 D램 가격 폭락으로 금융시장에서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피니온의 합작사 설립 추진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온은 현재 일본 도시바와도 D램 합작사 설립을 논의중이지만 5억달러로 추산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슈마허 CEO는 “통합의 효과가 아무리 커도 현금유동성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분기까지 모셀바이텔릭, 난야테크놀로지 등 대만의 6대 D램 생산업체들의 총 적자 규모는 1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올들어 D램가격이 생산원가 이하 수준으로 폭락하는 등 최악의 시장 여건속에서 한국이나 미국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해왔으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어 연말까지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분기 대만 6대 D램 생산업체들의 실적은 △모셀바이텔릭 1억7950만달러 적자(1∼9월 적자누계 4억3500만달러) △윈본드일렉트로닉스 1억1460만달러 적자 △파워칩세미컨덕터 1억1430만달러 적자(1∼9월 적자누계 1억4000만달러) △난야테크놀로지 1억960만달러 적자 △뱅가드인터내셔널세미컨덕터 776만달러 적자 △프로모스테크놀로지스 553만달러 적자 등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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