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용체계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통해 인터넷 시장을 독점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1일 발표했다.
진보네트워크센터·공유적지적재산권모임 IP레프트·안산 YMCA·정보통신연대 INP 등 4개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월 26일 MS가 전세계 50여개국에 출시한 새 운용체계 윈도XP가 지난해 MS가 인터넷시장을 완전 독점하기 위해 발표한 닷넷 전략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MS의 닷넷전략이 이용자 편이성을 극대화한다는 명분 아래 이용자들로부터 서비스 전 MS가 요구하는 하드웨어 및 신용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통한 감시와 통제가 이뤄질 위험성이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시민단체들은 또 MS측이 수집된 개인정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MSN서버가 다운되는 등 MS의 보안시스템에 대해 완전한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집된 개인정보는 그 자체가 해킹 등을 통해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이 성명서에서 △윈도XP에서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사용자 인증제도 기능의 즉각 제거 △컴퓨터와 인터넷을 독점하려는 닷넷 전략을 수정 또는 폐지하고 윈도 운용체계에 대한 소스를 공개 △정부는 MS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해치는 피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정부는 소스가 공개된 자유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활용에 노력할 것 등을 촉구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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