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업체들이 생명공학(BT)업체나 대학 연구소와 협력을 통한 BIT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이오·BR시스템·비트컴퓨터 등 IT업체들은 자사가 보유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응용해 BT와 접목을 꾀하며 BT와 IT를 결합한 퓨전기술인 BIT 분야 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새 사업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업체들이 BT업체와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인터넷과 정보통신 시장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반면 BIT 시장이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분석된다.
초미세 표면 분석기술 전문업체인 에스이오(대표 박장호 http://www.s-eo.com)는 한양대 분자생물학과 황승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자사가 보유한 접촉각 측정분석기 기술을 응용해 유전자분석기를 개발하고 있다. 에스이오는 접촉각 측정분석기가 분석 대상의 표면에 고착된 액체 물방울 모양을 CCD카메라로 촬영한 후 디지털 이미지를 접촉각 측정 알고리듬으로 분석해 시약의 기울기 등 표면처리 상태를 측정하는 장비인 만큼 이 기술을 분자생물학 연구에 필수적인 유전자분석기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이오가 개발에 나선 유전자분석기는 DNA와 단백질 추출 후 확인은 물론 실험단계 확인, 특정 미생물 복제 개수 확인 등이 가능한 제품으로 내년 10월 말 연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BR시스템(대표 이건호 http://www.brsystem.co.kr)은 신약 스크리닝 전문업체인 메덱스바이오(대표 신호진 http://www.medxb io.com)와 최근 제휴, 기억력을 증가시키는 뇌파로 알려진 알파파를 BT적 접근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밝혀내는 연구에 착수했다. 양사는 이달부터 뇌세포와 뇌파가 학습과 기억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고 뇌 속 ‘해마’의 작용을 규명하는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BR시스템은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자사의 두뇌활동 강화시스템 ‘비알큐’를 보강하고, 메덱스바이오는 알츠하이머(치매) 등 뇌손상 질병 관련 신약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http://www.bit.co.kr)도 바이오인포매틱스(대표 이성동 http://www.bioinfomatix.com)와 최근 전략적 제휴를 체결, BT·IT 융합을 모색하는 한편 바이오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교육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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