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인 프런티어>(9/끝)수자원의 지속적 확보기술개발사업단

 고익환 박사(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부장)

   

 “2025년이 되면 전세계 30억 인구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경고가 나온 상태에서 안정적 수자원 공급 없이 국가 발전과 삶의 수준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수자원 관리에 20여년 한 우물을 판 수자원 관리 전문가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부장 고익환(48) 박사. 고 박사는 현재 수자원의 지속적 확보기술개발사업단(단장 김승)에서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유역단위 수자원 관리운영시스템 구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계절적으로 편중된 강우 특성 때문에 각종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이수(利水)관리와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는 치수(治水)관리가 분리될 수 없는 처지다. 또 하천의 수량과 수질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어 수자원 관리가 하천 유역별로 통합적으로 관리되지 않고는 수자원으로 야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고 박사의 연구는 기존 국내에서 진행된 수자원 관련 기술 개발연구와 상당한 차별점을 가진다.

 우선 지금까지 이수·치수·수질환경으로 나눠 진행돼 한계가 있던 관련 요소기술을 통합하는 점에서 다르다. 그리고 댐 건설과 같은 구조적인 수자원 확보 방법과는 달리 비구조적인 방법으로 동일 수량의 시간적·공간적 최적 배분과 공급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현재보다 물 이용 효율이 적어도 20% 이상 상승될 수 있어 막대한 경제적·산업적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박사는 80년 강원대 농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한 이래 20여년간 줄곧 수자원 조사계획, 댐 운영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해온 수공학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84년에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수자원 관리에 세계적 명성이 있는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서 수리공학 석사 학위를, 97년에는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에서 수자원 계획 및 관리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보기 드물게 이론과 실무경험을 두루 갖춘 대표적 수자원 관리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80년대엔 한강의 댐 저수지군을 고려한 유역단위의 신규 수자원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수학적 모의운영모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90년대 들어서는 한강·낙동강·금강 수계의 기존 댐 저수지군의 운영효율 극대화를 위한 최적 연계 운영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 특히 99년과 2000년에는 태국의 메콩강 홍수조절계획사업단 단장직을 맡으면서 수자원 관리 전문가로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고 박사는 “현대의 물 관리는 단순한 수량 부족을 넘어 수질 악화로 인한 가용수량의 감소와 이를 회복하기 위한 환경기초시설 설치를 위한 자본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며 “보다 과학적인 유역 수자원 통합관리기술 개발 및 활용을 통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자원 확보는 물론 한정된 수자원 활용의 극대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수자원의 지속적 확보기술개발사업단 어떤 일 하나

 수자원의 지속적 확보기술개발사업단(단장 김승)은 다양한 국내외 전문가의 활용 및 G7사업 등을 통해 축적된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지표수·지하수·대체수자원 등 지속 가능한 수자원을 확보, 심화되고 있는 국가 물 부족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목표 지향적인 세부연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구개발 목표와 성과의 정량화, 기업참여 권장으로 수자원 확보기술의 실용화 및 상용화를 위한 적극 지원, 국내외 정예 연구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산·학·연의 유기적인 연구체계 구축 및 해외 연구역량의 확보 및 정보공유를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수자원의 지속적 확보기술개발을 통해 수자원의 통합활용에 의한 30억㎡ 확보(댐용수가격 환산액 750억원), 선진국 대비 40% 기술수준에서 10년 후 80% 수준으로 향상, 수자원량 계측과 예측의 20∼30% 오차를 10% 범위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기술개발을 통한 연간 1800억달러 세계 물산업 시장의 참여기반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수자원 통합운영으로 자연환경보존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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