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이 게임강국이라는 것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본선에서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 ‘e스포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당당히 1등으로 한국 국가대표에 선발된 임요환 선수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를 만나 소감을 들어본다.
-1등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는데 소감은.
▲우리나라 최초의 e스포츠 국가대표가 됐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 특히 1등이 됐다는 것이 매우 영광스럽다. 그래서 부담이 많다. 열심히 노력해 본선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의 게임위상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
-본선에 올라와 한번도 패하지 않고 전승으로 1등을 차지했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 하루 10여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힘든 일정 속에서 첫 경기를 부전승으로 올라가는 등 행운이 이어졌다. 특히 개인적으로 상대하기 껄끄러운 선수들인 최인규, 김정민, 김근백 등이 신인 선수들에게 의외의 패배를 당하면서 상대적으로 쉽게 1위를 차지했다.
-대회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평상시에는 시간 날때마다 연습을 했다. 많게는 하루 15시간 정도를 연습했던 것 같다. 시합을 앞두고는 전략 연마와 대전 등 10시간 정도 계획에 맞춰 체계적으로 연습했다. 특히 이번 대회의 맵 3가지가 발표된 이후에는 맵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연습했으며 이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다.
-이번 대회동안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우승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경기는 이준규 선수와 펼쳤던 64강이었다. 최근에 이준규에게 패한 적이 있어서 특히 부담이 됐던 경기다. 이 경기에서 이준규에게 유리한 위치를 빼앗겨 경기를 어렵게 끌려다녔다. 이동과정에서 이동규가 빈틈을 보여 드롭십을 통해 승리를 따냈다.
-WCG본선에 임하는 자세는.
▲아직 외국선수들과의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보다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우리나라의 실력이 세계 최고급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우승을 노리겠다. 일반적으로 외국선수들은 초반 물량확보에 나선 후 후반에 일시적으로 공격하는 메크로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전략을 쓰는 선수들은 초반에 빈틈이 보이기 때문에 선제공격으로 기선을 잡겠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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