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 `메이저리그` 즐긴다

 “박찬호·김병현의 구위를 인터넷에서 확인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야구(MLB)가 내년부터 야구경기를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주기로 했다. 웹을 통해 올 시즌 경기를 음성 중계해온 MLB가 내년 시즌부터는 동영상 콘텐츠까지 확대키로 한 것.

 이로써 미국내 고속 인터넷 이용자들은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컴퓨터를 통해 월드시리즈는 물론 MLB의 각종 야구경기를 인터넷에서 볼 수 있게 됐다.

 MLB 어드밴스트 미디어의 밥 바우먼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기술은 광대역을 통해 게임을 생중계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면서 “아직 TV만큼 화질은 좋지 않더라도 TV를 볼 수 없는 지역 네티즌에게는 TV 못지 않은 시청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LB의 동영상 생중계는 리얼네트웍스와 제휴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올 초에도 음성부문에서 3년 기한의 제휴를 맺은 바 있어 이를 확대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MLB 측은 정확한 서비스 요금은 밝히지 않은 채 “음성전송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월 20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MLB의 이번 발표로 웹 생중계가 NBA를 비롯한 다른 스포츠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주피터 미디어 메트릭스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미국내 광대역 인터넷 이용자 수는 86만명으로 오는 2005년이 되면 3배 이상 늘어난 28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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