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온라인게임 `가을걷이`

 해외진출 온라인 게임이 정기적인 로열티 수입을 올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액토즈소프트·이소프넷·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대만·중국 등에서 정식 서비스중인 온라인 게임들을 통해 매달 최고 10억원 가량의 러닝 로열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는 온라인 게임 수출성과가 그동안 초기 판권료 수입으로 끝나던 수준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대만·중국 등의 경우 현재 초고속 인터넷망이 급속히 보급되는 추세여서 더 많은 로열티 수입이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인터넷 인프라가 국내처럼 잘 갖춰져 있지 않은데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서버운영 및 기술적 지원 등 사후관리 비용이 많이 소요돼 몇몇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만에서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정식 서비스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동시접속자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매달 10억원 가량의 러닝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올들어 60억원의 러닝 로열티를 벌어 들였으며 연내 90억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는 지난 4월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천년’을 정식 서비스한 이후 매달 7000만원 가량의 러닝 로열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내 동시접속자가 2만6000명에 달하는 등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다음달 중순께 동시접속자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버를 새로 설치하는 등 로열티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만에서 온라인 게임 ‘드래곤라자’를 서비스 중인 이소프넷(대표 민홍기)는 지난 2분기 64만달러의 러닝 로열티를 올린데 이어 3분기에는 340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벌어 들였다.

 이밖에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은 중국에 정식 서비스중인 온라인 게임 ‘레드문’을 통해 지난달 처음으로 1억원 가량의 러닝 로열티 수입을 올렸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김양신 사장은 “현재 중국에 진출한 국산 온라인 게임의 경우 사후관리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아 대부분의 업체들이 아직 큰 수입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터넷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현재 이렇다할 수입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중국 진출 업체들도 로열티 수입이 속속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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