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소프트웨어업체들이 3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4분기에도 크게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올해 전체적으로 ‘매출 확대, 순이익 악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존디지털웨어·인컴아이엔씨·누리텔레콤·모디아소프트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따라 하반기 실적전망도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3분기 실적이 경기침체에 계절적인 영향까지 겹쳐 극도로 부진한 상황을 초래한데다 4분기 이후 뚜렷한 매출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가 없는 데 따른 것이다. 4분기 실적에 대한 매출계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현재 어느 정도의 수주 잔고가 쌓여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3분기의 수익률 악화를 개선할만한 여지가 현재로선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에 정부가 70%를 목표로 추진했던 IT관련 예산집행이 30% 수준에 그쳤고, 하반기에도 뚜렷한 회복조짐이 보이지 않음에 따라 가시적인 성장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업체간 경쟁도 하반기 실적전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전체 IT시장 위축으로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까지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어 수익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매출 규모상 이미 ‘성장의 변곡점’에 서있으며 경기침체라는 악재가 더해져 단계를 뛰어 넘은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특히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소프트웨어 업종의 특성상 많게는 한해 매출의 50% 이상을 이 시기에 달성하게 되지만 경기침체 지속으로 투자가 위축돼 예년에 비해 턱없이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소프트웨어업체를 중심으로 한 ‘옥석가리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증권은 기업용 회계 솔루션과 신용카드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더존디지털웨어, 서울시 행정정보화 사업에 따른 확장성표기언어(XML) 솔루션 수혜주인 인컴아이엔씨, 한전향 AMR 공급계약 체결로 하반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누리텔레콤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종화 서울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이미 예견돼 있어 주가에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며 “그러나 오는 4분기에도 업종 전반적인 실적 전망이 밝지 못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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