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산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성적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사실상 정체인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국 테러 등 최근의 경기상황을 기반으로 분석한 ‘정보통신산업의 성장요인 및 중단기 성장전망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23.2% 성장했던 정보통신기기·정보통신서비스·소프트웨어 및 관련서비스 등 국내 IT산업은 올해 전년대비 1% 성장한 143조70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ETRI는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IT산업은 2001년을 바닥으로 다시 급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사실상의 정체로 나타난 올해의 IT산업 성적표에 대해 ETRI는 초고속인터넷 및 이동전화·무선인터넷 가입자의 지속적 증가, 소프트웨어시장의 성장세 지속, 무선통신기기 및 방송기기와 관련 서비스시장의 급성장 등 긍정적 요인이 있었으나 미국 등 선진국의 IT 경기침체, 국내 성장률 둔화, D램 반도체 및 PC 수요위축, 미국 테러사태 발생 등 외부로부터의 부정적 영향이 너무 커 최악의 결과를 나타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정보통신서비스가 5.4% 성장한 30조2100억원, 소프트웨어 및 관련서비스가 23.2% 성장한 9조7200억원으로 상승곡선을 이어나갈 것이나 주력산업인 정보통신기기가 1.9% 감소한 103조14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ETRI는 그러나 국내 IT산업의 침체는 2002년 이후 디지털경제의 확산과 지식정보화의 지속적 추진, 2002년부터 제공되는 IMT2000과 디지털위성방송·디지털지상파방송에 힘입어 향후 4년 동안 15%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며 2005년에는 244조4800억원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IT산업은 2003년 GDP 비중에서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후 2005년에는 35.8%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국가기간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TRI는 특히 국내 IT산업의 중장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 산업들이 향후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IT산업 주도요인으로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지속적 증가, 전자상거래 활성화 및 콘텐츠의 유료화 비율확대, 무선인터넷 가입자수 증가 및 실생활 이용률 급증, 정보보호소프트웨어 시장의 급속한 성장, ASIC·플래시메모리·홈PNA·DVD 등 신기술의 확산 등이 꼽혔다.
ETRI 이장우 책임연구원은 “미국 테러사태의 충격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이같은 분석이 이뤄졌지만 국내외적인 거시경제 지표의 악화, 반도체 및 PC 등 IT산업의 수요위축, 달러화 약세조짐 등 악재가 산재해 정부 차원의 특단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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