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경영하며 HR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것은 모래위에 성을 쌓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김주형 제일제당 사장은 HR는 기업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가능케 하는 원동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제일제당이 99년 1월에 시작해 2000년 3월까지 1년 넘게 신인사프로젝트에 매달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
“무리한 제도 정착을 노리기보다는 끊임없는 변화관리를 통해 조직을 혁신시켜야 합니다.”
김 사장은 단순히 시스템을 갖추고 그것에 맞춰 따르라는 강요로는 HR시스템을 정착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마인드 변화에서부터 시작한 조직의 변화관리가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지금은 HR시스템이 잘 갖춰진 몇 안되는 국내 기업으로 꼽힌다.
제일제당은 직급을 폐지해 대표이사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 상대의 이름에 ‘님’자를 넣어 호칭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이 직접 신인사시스템 구축 이전부터 챙겨왔던 제도 중 하나다. 이런 CEO의 의지는 보상체계, 평가체계, 경력개발계획, 교육훈련 등이 기반이 되는 신인사시스템의 성공을 보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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