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참사 후 관련 테러상품 판촉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던 인터넷 쇼핑몰들이 최근 들어 테러 관련 상품 수급이 차질을 빚자 울상이다.
테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이용, ‘남의 불행으로 우리 매출 잘 나온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재난대비 용품전을 통해 짭짤한 매출을 올리던 롯데닷컴(http://www.lotte.com)은 최근 상품 공급업체의 사정으로 이 행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이트에 상품을 올려놓고도 물건이 없어 판매하지 못할 경우 소비자 불만이 팽배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
롯데닷컴은 지난 5일경부터 관련 상품전을 진행, 지난 23일까지 19일 동안 1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2만2000원의 휴대형 방독면을 242개나 판매했고 4만원대 일반형 방독면과 휴대형 소화기도 각각 92개와 168개를 팔아 예상밖의 고수익을 올렸다.
문제는 상품 수급. 먼저 제조업체 등 상품 공급업체의 공급가 인상요구가 계속해서 이어져 가격 압박을 받는 가운데 정작 가격을 올려줘도 공급업체들이 수출용 물량이나 오프라인 업체에 대한 물량 대기에도 바빠 인터넷 쇼핑몰의 상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의 경우 뒤늦게 테러상품 마케팅에 뛰어들어 판촉전을 벌여보려 했으나 폭등한 상품가에 혀를 내두르며 5일 만에 코너를 내렸다.
지난 13일부터 ‘전쟁관련 상품전’을 기획한 레이독닷컴(http://www.radog.com)의 경우 하루 80∼100개의 방독면이 판매되며 특히 탄저병 발생 이후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레이독닷컴은 상품 수급에 문제가 없다며 계속해서 판촉전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 기획한 ‘빈 라덴 캐릭터’ 상품 등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품을 집중 판촉하고 있어 속내를 짐작케 하고 있다.
그러나 상품 수급의 어려움 속에서도 행사 관련 업체들은 미국 테러사태와 관련한 위기의 국제정세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상품 수급만 원활해진다면 상당한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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