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방울로 할 말 다했다!
세제없는 세탁기로 세인의 이목을 끌었던 대우전자가 CF에 있어서도 파격적인 영상을 연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부분 가전광고는 화려한 모델과 장면을 연출하기 마련인데 대우전자는 15초간 오직 물로만 표현한 심플한 광고를 제작한 것이다. 흔한 모델 하나 등장하지 않고 장면변화도 전혀 없어 ‘One Cut, One Scene’으로 이뤄진 미니멀리즘 광고의 극치를 보여준다.
파란색 바탕에 물이 일렁거리다가 자동차 모양이 생겨난다.
“기름없이 물로만 가는 자동차, 아직은 꿈입니다.”
마치 꿈의 파편조각처럼 모였던 물이 이리저리 흩어지더니 다시 모여 세탁기 모양으로 변한다.
“세제없이 물로만 빠는 세탁기, 더이상 꿈이 아닙니다.”
이 세탁기는 곧 세계 최초의 무세제 세탁기인 대우전자 ‘마이더스(MIDAS)’로 변한다.
기름없이 물로만 가는 자동차가 나온다면? 세제없이 물로만 빠는 세탁기가 나온다면? 하던 때가 있었다. 꿈으로만 여겨지던 일이 이제 현실이 됐다.
마이더스의 특장점인 ‘세제없이 물로만 세탁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광고는 철저하게 물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다. 바탕색으로 사용된 파란색도 거의 물빛에 가깝고 주인공인 물도 마이더스의 맑은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3D기법으로 제작된 이번 광고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물’이라는 모델을 구슬리는 작업이었다고 한다. 촬영에서 CG작업까지, 다른 어떤 CF보다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은 ‘물’이라는 모델이 사람처럼 쉽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물로 자동차 모양을 만들어내는 데만 꼬박 3일이 걸렸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먼저 자동차 모양을 정교하게 만들고 그 안에 물방울을 고이게 한 후 일렁이게 하고, 다시 에어로 자연스럽게 흩뿌려지게 촬영한 후, 찍은 필름을 첨단 3D기법으로 CG작업을 입힌 후 완성한 광고라는 것.
지금까지의 세탁기가 때를 ‘분리’했다면, 무세제 세탁기 마이더스는 때를 ‘분해’하는 방식의 세탁기다. 세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피부질환은 물론 환경오염까지 방지하는 환경친화적인 세탁기인 셈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 등 자연환경 파괴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녹색가전’이라는 콘셉트 아래 개발된 마이더스는 빨래에 대한 주부의 꿈과 환경에 대한 인류의 꿈을 동시에 실현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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