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생물(BT)·환경(ET)과 같은 신기술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 앞으로 국내 경제성장을 견인, 오는 2010년경에는 서비스산업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조립·완제품 위주의 제조산업이 부품과 기술기반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고도화된다.
산업자원부가 25일 발표한 2010년까지의 장기산업발전비전에 따르면 자동차·조선·석유화학·철강 등 국내 주력전통산업은 이미 성숙단계에 진입, 성장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입기와 성장기 초입에 들어선 IT·BT·NT 등 신기술산업과 이와 연관성이 깊은 정밀기기·정밀화학·비철금속 등 성장유망산업은 빠른 기술혁신과 고도성장을 구가하며 국내 경제성장을 견인해나가며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전자와 자동차 및 일반기계 등 전산업에 걸친 부품산업이 내수위주에서 벗어나 수출산업화하면서 완제품산업에 비해 고속 성장을 이룩, 조립방식의 전통산업을 대신하는 수출주력산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제조업의 구조변화와 함께 도소매·전자상거래·통신서비스·문화 및 오락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 201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산업구조를 서비스 중심으로 고도화하는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출을 통해 국내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주력 전통산업(일반기계·가정용전자·자동차·조선·철강·석유화학 등)은 수출감소와 세계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제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9.1%에서 오는 2010년 36.6%로 떨어지고 대신 신기술을 포함한 성장유망산업(반도체·통신기기·컴퓨터·정밀기기·정밀화학·비철금속 등)이 35.4%에서 43.2%로 높아지면서 주력산업군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전자부품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9%에서 2010년 6.1%로 올라가고 자동차부품과 일반기계부품 역시 각각 4.8%에서 6.4%, 3.1%에서 5.5%로 높아지는 등 수출주력군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자부품·자동차부품·일반기계부품은 전자·자동차·일반기계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지난해 58.9%에서 2010년 60.0%로, 34.6%에서 42.3%로, 30.1%에서 36.1%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8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전자상거래 등 지식기반서비스의 고도성장으로 서비스산업비중은 지난해 60.3%에서 2010년 63.7%로 높아지는 반면 제조업비중은 34.2%에서 32.8%로 낮아져 국내산업구조가 서비스중심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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