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for IT](21)사이어스

 “경기 불황의 여파로 SI시장이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공공시장과 금융시장을 집중 공략해온 덕에 상대적으로 다른 SI업체보다 경기를 덜 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공시장도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경기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정부나 공공기관들이 앞장서 경기부양책을 쓰면서 수요가 그나마 민간시장보다 훨씬 나은 편이죠.”

 지난 97년 설립돼 공공분야 시스템통합·솔루션통합사업 등에 주력해온 사이어스(대표 이종섭)의 이종섭 사장은 IMF 위기 상황도 슬기롭게 넘어간 만큼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세계 경기 불황도 지혜롭게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실 사이어스는 창업 몇년 만에 중견 SI업체로 탄탄하게 뿌리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7년 코오롱정보통신 임직원들이 주축이 돼 회사를 설립할 때만 해도 이렇게 짧은 시간 내 중견 SI업체로 성장할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미 이 회사는 주변의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158억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22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사장은 내심 250억원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코스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사이어스는 당분간 공공·교육·금융 분야에 주력할 생각이다. 올해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증설)·대한투자신탁(사이버트레이딩 및 투자정보시스템)·식물검역소(통합전산시스템)·국회사무처(입법통합지식관리시스템)·의료보험연합(의료보험관리시스템)·국회도서관(국회전자도서관시스템 개선)·서울시청(전자문서관리시스템) 등 프로젝트를 수주, 이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그동안 회사가 성장하는 데는 한국IBM 등 협력업체들의 전폭적인 협조가 밑거름이 됐습니다.아무래도 대형 SI업체들과 중대형 컴퓨터업체들 틈바구니에서 사업을 하다 보니 직접 이들 업체와 경쟁하는 것은 아무래도 힘에 부치기 마련이죠. 결국 SI업체나 중대형 컴퓨터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IBM 등 대형 업체와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밖에 달리 방법이 없더군요.”

 이 사장은 앞으로도 이들 업체와 협력 마케팅을 강화해 회사를 튼튼한 반석에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이어스는 연구개발에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미 사이버아파트에 필요한 데이터·음성서비스용 초고속 통신 장비를 개발,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태세를 갖춰 놓고 있으며 연내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를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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