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동영상전화 개발 열기

 인터넷(IP) 망을 전용으로 음성전화를 구현하는 음성데이터통합(VoIP)에서 한발 더 나아가 통화자가 초당 10프레임 이상의 동영상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 한층 진일보된 IP동영상전화 개발이 열기를 띠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가의 단말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통화·영상 품질로 사업성 검증에 실패한 IP동영상전화 분야에서 최근 인터넷전화사업자·통신단말기 개발업체를 중심으로 다시 개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는 인터넷전화의 차세대 표준이라 할 수 있는 SIP가 이들 동영상전화에 적극 반영되고 있는 변화상과 함께 경쟁에 따른 단말기 가격인하, 3세대 이동전화와의 영상연동 등 대중화 요건까지 안고 있어 상용화 시기에 따라 인터넷전화 시장 질서에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표준 아래 국내에서 먼저 제품 개발과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해외 시장 장악도 가능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단말기 및 세트톱박스 칩 개발 전문업체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는 자체 개발한 IP동영상전화기 ‘비쥬폰IP’를 다음달 시중에 선보이면서 선공에 나설 계획이다. 이 업체는 40만원에 육박하는 단말기 제조원가가 여전히 문제긴 하지만 2002년 월드컵, 부산아시안게임 등 공공시장을 먼저 공략하면서 개인용으로서는 아직도 부담스러운 가격 문제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새롬기술(대표 오상수)도 순수자체 모델인 IP동영상전화기 ‘스마츠V폰’을 올해 말까지 개발 완료하고 내년 초 시판할 계획이다. 새롬기술은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화될 3세대 이동전화의 초기서비스에 자사 스마츠V폰의 영상을 연동시킬 수 있는 데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말기 가격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전 웹비디오폰이나 경쟁사의 제품 가격보다는 상당히 낮게 책정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새롬기술은 IP동영상전화기 개발 프로젝트에 각각 V2oIP(Voice, Video over IP)와 MoIP(Multimedia over IP) 등 신조어격인 기술 개념까지 적용시키며 경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단말기부문에서 IP망 기반 동영상전화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웹상의 인터넷전화에도 동영상전화 기능을 보다 지능화·첨단화하려는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PC투폰 인터넷전화 전문사업자인 웹투폰(대표 곽봉렬·김수상)은 최근 발표한 영상회의 솔루션과 별도로 웹상에서 고품질의 일대일 영상통화를 가능케 하는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웹투폰은 한 동영상 솔루션 전문업체와 협력해 가칭 ‘VCoIP(Video Communication over IP)’ 기반의 웹 동영상전화서비스를 선보이고 조만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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