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가 ‘업종별 전사적자원관리(ERP) 템플릿’ 개발사업을 공식 발표, 사업자 선정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참여업체들이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템플릿 사업은 자동차·전기/전자·조선·기계·철강·전력·섬유·생물·유통·시계·공구·산업용 파스너·석유·물류·건설·농축산물·가구/목재·정밀화학·골판지·금형 등 20개 업종을 대상으로 각 업종에 특화된 ERP를 개발토록 하는 것. 산자부는 업종별로 3억원 한도내에서 총 30억원(개발비의 50%)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는 10개 업종만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3만개 중소기업 정보기술(IT) 지원사업’을 통해 템플릿을 널리 보급시킬 계획인 만큼 이번에 선정된 템플릿이 업종을 대변하는 ‘표준’으로 정착할 공산이 크다. 아직은 시장파급 효과에 의문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지만 템플릿 개발업체로 선정됐을 경우 ‘업종 1위’라는 타이틀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ERP 업체들은 최대 쟁점인 업종선택에 고심하고 있다.
△ERP업계의 딜레마=ERP업계는 현재 ‘자신있는 업종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경쟁이 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선택하느냐’는 갈림길에서 주판알을 튀기고 있다. 아무리 ERP에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구성하는 컨소시엄에 따라서 가산점이 달라지는 만큼 경쟁사 동향을 살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11월 9일 접수마감 시한에 맞춰 업종을 선택하고, 이에 맞춰 컨소시엄을 맺을 파트너와 협력사 관계도 정비해야 하는 ERP업체로서는 빠른 시간내 결정을 내려야 할 형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ERP업체마다 2개 업종을 제안할 수 있지만 가능성 높은 분야만 집중적으로 드라이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제하고 “접수시한이 가까워질수록 대입 수능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눈치싸움도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대 격전지는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업계는 가능하면 시장규모가 크고 선언적인 의미가 큰 업종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최대 격전지는 시장성이 높은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 3개로 압축될 전망이다.
전기/전자는 업무 프로세스가 비슷해 전산화가 쉽고, 전산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돼 있어서 ERP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 물론 삼성SDS가 있는 이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이에 비해 자동차 및 기계업종은 크게 두드러지는 ERP 전문회사가 없는 데다 정확한 납기 준수를 위해 전산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수요가 높아 노른자위로 떠오르고 있다.
△제휴선을 찾아라=이에 따라 ERP 회사들은 산자부 주도의 B2B시범사업, e마켓플레이스, 협력사를 거느리고 있는 대기업 등 제휴선을 찾느라 분주하다.
뉴소프트기술은 자사의 ‘B2B ERP’ 소스코드를 판매, 섬유업종과 자동차산업에 특화된 ERP를 개발한 경험을 앞세울 계획이다. 특히 전자분야 마켓플레이스인 일렉트로피아와 제휴관계인 점을 감안, 전기/전자업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대우중공업과 MOU를 체결한 영림원소프트랩은 기계 업종을 노크할 계획이다. 또 현대기아자동차와는 오토에버닷컴을 통해 ERP ASP로 선정된 만큼 자동차 업종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하이네트, 소프트파워도 전기/전자, 기계, 자동차업종을 위주로 다양한 협력관계를 검토하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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