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주춤하던 일본 가전업계의 국내시장 공세가 다시금 시작될 조짐이다.
한일역사교과서 문제에서 꽁치 조업 문제까지 일본 가전업계가 국내에서 영업하는 데 있어 악재로 작용하던 사안들이 점차 수그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여기에 디지털방송이라는 특수가 이어지고 있어 제품력으로 무장한 일본 가전업계는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할 전망이다.
소니코리아(대표 장병석)는 최근 무게 310g의 세계 최소형 디지털 캠코더를 한국 시장에 새로이 출시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저장 매체인 ‘MICROMV’포맷 방식을 채택한 이 캠코더를 통해 소니는 국내 캠코더시장을 리드하는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유감 없이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국내시장 진출 1년을 맞이하는 JVC코리아(대표 이데구치 요시오)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통해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캠코더의 경우 시장 진입 1년 만에 20∼3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니 오디오도 내년에 시장 1위가 가능할 것으로 JVC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진출 1년을 계기로 JVC코리아는 단기적인 마케팅보다는 한국 사회에 공헌하고 한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중장기적인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말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를 시작한 캐논도 최근 카메라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등에 업고 강력한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캐논은 전문가의 평가에 따른 정확한 제품력을 보여주겠다며 전문 컴퓨터 잡지와 디지털 카메라 전문 사이트 등의 평가단에 의뢰해 로드테스트와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올림푸스(대표 방일석)는 업계 최초로 TV CF를 방송한 데 이어 최근 새로운 CF를 준비하며 국내시장 공략 2라운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밖에 일본의 세계적인 전자악기 제조업체인 야마하도 최근 한국 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 영업활동에 나설 채비를 갖춰 국내 디지털가전 시장이 또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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