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탈테크 등 디지털 세트톱박스 생산업체들이 해외 디지털위성방송 서비스확대와 국내 디지털위성방송 개시 등을 재료삼아 증시에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이같은 재료를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휴맥스는 지난달 21일 종가기준 1만6600원에서 23일 주가는 전일보다 7.32% 상승한 2만1950원을 기록했다. 한단정보통신도 열흘간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현대디지탈테크 역시 가파른 주가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들 업체는 23일 1.55%와 8.51%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가 확대실시됨에 따라 필수적인 세트톱박스 시장도 고도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의 본방송 송출이 당초 올 11월에서 내년 3월로 연기된 것은 시행시기상의 연기일 뿐 이들 업체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돼 악재로서의 여파는 극히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세계 위성방송 서비스 가입자는 전년대비 32.8% 증가한 300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3년간 위성방송 서비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9.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생산량의 거의 대부분을 수출하는 휴맥스,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탈테크 등의 성장성이 증시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수신제한장치(CAS)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휴맥스는 전세계 위성방송 STB시장의 20%인 소비자 직구매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휴맥스 관계자는 “올들어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연간 매출과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103.33%, 138.80% 증가한 2900억원과 8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AS, 저장기능(PVR), 양방향서비스(PPV) 등의 기술을 보유한 한단정보통신과 현대디지탈테크도 앞선 기술로 증시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단정보통신은 올해 예상매출액과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96.46%, 233.39% 증가한 1000억원과 13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자재 부족에 따른 매출감소로 3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 현대디지탈테크도 올해 예상매출과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151.42%, 132.68% 증가한 176억원과 62억5000만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용호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휴맥스,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탈테크는 세트톱박스 분야에서 기술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세계적으로 디지털위성방송 서비스의 확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들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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