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는 이전 윈도제품과는 이름부터 다르다. 지금까지 윈도라는 이름 뒤에는 숫자가 붙었다. 윈도1.0을 시작으로 3.1까지는 버전으로 표기를 했고 그 이후에는 95·98·2000 등 연도를 사용했다. 윈도XP의 XP는 ‘eXPerience’의 준말이다.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강한 의지가 제품 이름부터 파격을 가져왔다.
윈도XP 이름의 특징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윈도XP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성과 편리성이다.
◇강화된 안정성=윈도XP를 직접 사용해본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윈도NT의 안정성과 윈도Me의 편리한 기능을 하나로 합친 느낌”이라고 평가한다.
윈도 95나 98의 경우 도스기반으로 만들어져 16비트 환경을 일부 수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윈도XP는 완벽한 32비트 운용체계가 됐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1500cc 배기량에서 3000cc로 높아진 셈이다. 같은 자동차라도 1500cc급과 3000cc급은 속도와 승차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것이 안정성을 높인 비결이다.
기존 윈도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나타나는 공포의 파란화면(블루스크린)이다. 블루스크린이 나타나 작업하던 파일을 날려버리는 일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윈도XP는 윈도NT 커널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특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윈도XP는 핵심파일이 임의로 변경되지 않도록 사용자에게 노출되지 않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응용프로그램이 윈도XP의 커널에 접근하지 못하고 응용프로그램이 구분된 메모리공간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응용프로그램의 오류로 인한 운용체계의 손상을 막고 있다.
또 시스템 안정성을 높여 주변기기의 드라이버를 설치하거나 네트워크 설정을 변경할 때마다 재부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보안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외부의 불법침입을 막기 위해 하는 개인방화벽을 포함시켰으며 중요 파일이나 폴더를 암호화해 데이터 도난 위험을 방지하는 암호화파일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시스템이 손상됐을 때 손상되기 이전상태로 되돌려 주는 시스템복구기능도 눈길을 끈다.
◇다양해진 편리성=지난주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기자회견자리에서 “윈도XP는 윈도3.1에서 윈도95로 넘어가는 것 이상의 놀라운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말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한다. 소프트웨어 전문 포털인 보물섬의 김현숙 실장은 “가격이나 정품인증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윈도XP가 사용하기 편리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부팅시간이 줄어들고 안정성이 높아진 것뿐만 아니라 눈에 띄지 않는 편의기능이 곳곳에 숨어있다”고 평가했다.
윈도XP를 실행하면 바탕화면부터 색다른 느낌을 준다. 루나인터페이스라고 이름붙인 윈도XP의 인터페이스는 이전 제품에 비해 시작메뉴의 구성을 자주 사용하는 메뉴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검색 및 파일관리도 매우 편리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유재성 이사는 윈도XP의 특징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사용자 중심에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라며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는 물론 다양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도구”라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윈도XP에는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윈도XP에는 브라우저는 물론 인스턴트메신저, 멀티미디어플레이어, 인터넷폰, 시스템 복구 툴, 동영상 및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다.
윈도XP에 포함된 인터넷익스플로러는 최신버전인 6.0이다. 이와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털사이트 전용인 MSN 전용 웹브라우저도 별도로 있다. MSN 전용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면 인터넷검색, 웹메일관리, 인스턴트메시징 기능을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다. 또 텍스트와 동영상 송수신이 가능한 인스턴트메신저도 포함돼 있다.
멀티미디어 재생 프로그램인 윈도미디어플레이어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무비메이커는 사용자에게 멀티미디어 활용의 기회를 넓혀준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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