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무선랜은 통해 PC에 일괄 수신한 TV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TV 상품화에 나선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니는 이 TV를 ‘베가’ 시리즈로 출시, 네트워크가전 시장의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무선 TV’로 불리는 소니의 신형 TV는 서버역할을 하는 이 회사 PC ‘바이오’와 연계돼 작동한다. PC에 장착된 TV안테나로 수신된 방송을 무선랜으로 TV에 전달해 시청하거나 안테나와 접속된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기록장치 ‘기가포켓’에 방송프로그램을 저장했다가 같은 방법으로 시청할 수 있다. 저장과 재전송 기능은 인터넷을 이용한 예약녹화도 가능하게 한다. 이 TV는 무선랜에 대응하는 부품을 탑재하기 때문에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기가포켓은 기록용량이 100Gb로 일반 TV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최대 135시간 분량을 기록할 수 있다. 영상데이터는 무선랜 기기를 통해 가정 내에 설치돼 있는 복수의 무선 TV에 전송된다. 방송중인 프로그램은 한 대의 무선 TV로밖에 볼 수 없지만 저장돼 있는 영상은 복수의 무선 TV로 시청할 수 있다. 따라서 TV마다 비디오데크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또 외출지에서 휴대폰이나 PC로 인터넷에 접속해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다. 무선랜의 전송속도는 최대 54Mbps다.
소니의 무선 TV를 계기로 오디오기기나 캠코더 등에서도 무선랜을 접목시킨 제품의 상품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전망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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