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단속이 당초 7월에서 11월로 늦춰지면서 핸즈프리 생산업체들이 상당한 경영난에 빠져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답답한 마음에서 핸즈프리 업계의 공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핸즈프리제조자협의회를 설립했습니다.”
한국핸즈프리제조자협의회 창립을 주도하면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안영백 한경프리텔(http://www.hkfreetel.co.kr) 사장은 이같이 협의회 창립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과 심정을 설명했다.
안 회장은 “단속유예 발표이후 핸즈프리 업체들은 매일 자금압박에 따른 생존위기를 경험해 왔다”며 “다만 오는 11월 운전중 휴대전화 단속방침이 확정되면서 최근 들어 시장이 다소 살아나고 있다”고 안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9월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단속을 연기하겠다는 경찰청의 발표이후 핸즈프리 시장은 급격히 냉각, 업체들은 심각한 현금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안 사장은 지난 9월말 협의회를 설립한 뒤 그동안 경찰청 등 관련정부기관에 핸즈프리업계가 안고 있는 현안을 전달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 관련법의 차질없는 시행을 줄기차게 요청해 왔다.
현재 협의회에는 스타씨엔에이·삼경전자·알파테크·한진텔레콤·코리아아피스·케이프란트테크놀로지·카슨전자·한경프리텔 등 총 9개 업체가 정식회원사로 가입돼 있으며 나머지 십여개 업체도 가입을 검토중이다.
안 사장은 “당초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던 협의회는 회원사끼리의 정보교환과 해외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구심점으로 계속 활용될 것”이라며 협의회를 계속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한국핸즈프리제조자협의회는 우선 협회가 발급하는 스티커를 회원사 제품에 부착해 품질향상을 꾀하는 한편 해외유명 자동차전시회 및 전자전의 공동참가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향후 시장전망과 관련해 “여전히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계도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고 자동차회사들이 핸즈프리를 기본사양으로 내장한 차량을 출시하면서 시장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두달간 쌓인 재고처리를 위한 업체들의 출혈경쟁이 여전할 뿐 아니라 몇몇 업체의 부도가 현실화될 경우 AS부실에 따른 업계 전체에 대한 불신은 또 다른 문제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재 국내에서 운행중인 차량의 약 40%만이 핸즈프리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민의 안전불감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 stk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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