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만에 손쉽게 물을 끓일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의 전기주전자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
겨울철을 앞두고 필립스과 테팔이 시장선점을 위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질레트코리아가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기주전자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게다가 최근들어 1만5000∼3만원대의 중국산 전기주전자가 국내시장에 무차별적인 공세를 펼치면서 앞으로 전기주전자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업체간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98년 10만여대의 판매량을 보이던 전기주전자 시장은 지난해 20만대(60억원대)로 확대된 데 이어 올해는 신규업체 참여와 판매호조의 영향으로 작년대비 두배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주전자 시장규모가 이같이 확대되는 것은 물끓이는 시간을 커피포트의 4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고 스테인리스 평면열판을 사용해 위생적이고 안전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레트코리아(대표 로비 제미슨)는 최근 250㎖의 물을 단 55초만에 가열할 수 있는 무선 전기주전자 ‘아쿠아익스프레스’를 통해 전기주전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질레트코리아는 이미 독일·오스트리아·폴란드 등 유럽국가에서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은 이 제품으로 국내 전기주전자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도 지난해 말 고품격 클래식 라인의 ‘에센스’ 전기주전자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소비자들이 품질에 만족감을 갖지 못할 경우 100% 환불해주는 환불보증행사를 실시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전기주전자 시장을 개척하며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테팔(대표 리처드 웨슬러)은 경쟁업체의 공세가 가열됨에 따라 TV마케팅과 전국적인 경품행사를 통해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정희 테팔 과장은 “올해 전기주전자 시장은 신속성과 안전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업체간 신제품 출시경쟁이 가열되면서 약 4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전기주전자 시장의 개척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시장상황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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