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위성방송 콘텐츠 차별화 경쟁 `점화`

 케이블TV방송국(SO)과 위성방송의 콘텐츠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케이블TV SO협의회(회장 유재홍)는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양측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공급업자(PP)보다는 케이블TV에만 콘텐츠를 제공하는 PP를 우선 채택하고 수신료 지급도 차등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SO협의회는 23일부터 3회에 걸쳐 서울·대구·전주 등지에서 지역별 SO를 대상으로 11개 신규 프로그램공급업자(PP) 및 외국방송에 대한 채널 설명회에 나선다.

 SO협의회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각 SO가 내년 개별 계약 때 신규 채널을 적극 편성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신규 채널이 늘어날 때마다 이같은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 참여하는 PP 및 외국방송은 스카이겜TV·스카이KBS 2개 채널(스포츠·드라마)·OSB코리아 3개 채널(드라마·스포츠·기독교)·미디어맥스(영화)·스바르코리아(NHK)·CSTV(CNN)·열린방송(창업)·한국레저낚시방송 등 연내 개국이 가능한 총 11개 채널이다.

 이중 스카이겜TV·스카이KBS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자들은 위성방송에 포함되지 않은 채널들이다.

 특히 SO들은 현재 송출 중인 채널 중 경쟁력 없는 채널을 동일한 장르의 신규 채널로 대체하는 한편 위성방송에 채널을 공급하지 않는 채널에 더 높은 비중을 둘 방침이어서 양 매체간 콘텐츠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SO협의회는 내년도 개별 계약 때 케이블TV에만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채널에 대해 수신료를 차등 적용하는 우대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위성방송도 기존 PP들에 케이블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콘텐츠 차별화 경쟁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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