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복합화가 급진전되면서 카오디오업계가 디지털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외 업체들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오디오 업계와 디지털벤처의 결합은 기존의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이 디지털 기술 발전과 함께 비디오, PC, 위치확인시스템 등 각종 정보시스템과 통합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디지털기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최대의 카오디오 업체인 현대오토넷(대표 윤장진)은 차량용 위성라디오 개발을 위해 미국의 XM라디오·시리우스와 각각 기술제휴를 포함한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 회사는 또한 DIS(Driving Information System)개발을 위해 모토로라, 차량용 AV 음장시스템과 관련해 마쓰시타, DVD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을 위해 덴소와 각각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차량용 MP3 오디오를 개발해온 지논(대표 신우균)도 최근 차량용 소형 TV업체인 노바일렉트로닉(대표 유영권)과 손잡고 차량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엠파이어’를 개발했다. 양사는 기술제휴뿐 아니라 향후 경영적 시너지 효과를 노린 인수합병도 추진할 방침이다.
차량용 앰프 업체인 부일전기(대표 강명규)는 디지털 입체음향 전문업체인 쓰리에스테크놀로지(대표 최평)와 손잡고 차량용 디지털 앰프를 개발했다.
카오디오 헤드유닛을 생산하는 대성엘텍(대표 박재범)은 차량용 컴퓨터의 일종인 오토PC 개발업체 네스테크(대표 최상기)와 손잡고 카오디오와 PC가 결합된 차세대 제품을 개발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오디오 산업은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오디오의 범주를 넘어 차량용 멀티미디어 정보시스템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다른 업체의 하청업체로 남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과감한 기술제휴와 아웃소싱을 통해 하루빨리 변신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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