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3분기 순익·매출 동반 감소

 핀란드의 이동통신 단말기업체인 노키아는 지난 9월 말로 마감한 3분기 결산에서 순익과 매출 모두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키아의 3분기 순익은 7억6000만유로(주당 16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2300만유로(주당19센트)에 비해 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비 7% 줄어든 70억5000만유로로 집계됐다. 세계 이동전화 시장의 3분의 1을 점하고 있는 노키아는 이로써 지난 9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순익감소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그러나 모토로라·에릭슨 등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았다”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노키아는 4분기 수익이 주당 18∼20센트를 기록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고, 특히 단말기부문의 경우 4분기 매출이 3분기와 비교해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현재 세계 3대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 중 적자를 보지 않고 있는 곳은 노키아뿐”이라며 “노키아가 단말기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단말기 시장의 수요가 일단 회복되기 시작하면 90년대 후반의 고성장세를 다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요르마 올릴라 최고경영자(CEO)도 “최악의 상황은 이미 넘겼다”며 “소비자 자신감 하락에도 불구하고 3분기 9400만대던 핸드세트 선적량이 4분기엔 1억10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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