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이 디지털카메라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전자상가와 카메라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하던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이 최근 일반인들의 사용이 늘면서 일반 소비자들과 가까이 할 수 있는 할인점에 판매대를 속속 마련하고 있다.
아직은 디지털카메라를 할인점에서 산다는 것이 다소 어색하지만 카메라업체들은 고가기종보다는 100만∼200만화소와 같이 쇼핑과 더불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저가제품들을 내놓으며 일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할인점 유통은 전자상가와 달리 호객행위나 가격논쟁이 없고 고객에게 대형 할인점이라는 신뢰감까지 줄 수 있다. 또 공급업체 입장에서도 저가기종을 통한 시장확보와 공동 프로모션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5∼10%의 유통물량을 차지하고 있는 할인점 유통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할인점 진출에 비교적 적극적인 업체는 올림푸스다. 올림푸스는 현재 필름카메라는 이마트, 월마트 등 대형 할인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디지털카메라는 월마트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월마트의 경우 올림푸스는 20만∼50만원대의 ‘C-1Zoom’ ‘C-200Zoom’ 등 보급형 카메라를 비롯, 78만원대의 ‘C-700Ultra Zoom’까지 10종의 카메라 제품을 내놓았다.
또 한국후지필름은 이마트와 마그넷에 저가보급형 제품 2개 기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캐논은 까르푸에 131만화소급의 디지털카메라 파워샷10을 공급하고 있으며 소니, 삼성, JVC 등도 월마트에 제품을 내놓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할인점 진출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우선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전시장비 설치가 미흡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여기에 판매사원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못해준다는 문제도 있다. 특히 판매금액의 몇 %를 무조건 수수료로 책정하는 할인점 유통의 가격정책이 기존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공급하던 제조업체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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