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마디만 물어봐도 입이 굳어져 버리는 외국인 기피증. 이 기피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있다. 프리챌에 둥지를 틀고 있는 커뮤니티인 ‘영어천사(http://www.freechal.com/angelkorea)’가 바로 그곳.
정회원과 준회원 커뮤니티로 구성된 이 커뮤니티의 현재 멤버는 200여명. 외국인 가이드를 통해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이를 통해 실전영어를 익히는 것이 주요활동이다.
회원은 고교생에서부터 영어강사와 외국어 능통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운영방침과 회원관리는 상당히 엄격하게 이뤄진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나 지나친 부탁을 삼가하고 약속시간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회칙. 이를 어기면 운영진이나 회원의 의견을 모아 회원자격을 강등시키거나 아예 커뮤니티에서 강퇴시킨다. 또 준회원은 정회원으로 승격되기 이전에는 오프라인활동을 할 수 없다. 정회원도 활동이 없으면 그 자격을 박탈한다.
가이드활동은 크게 모의 가이딩과 실전 가이딩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매달 첫주는 모의 가이딩이 있는 날. 이 날은 네이티브 스피커나 그에 가까운 영어실력을 갖춘 사람을 대상으로 실제 가이딩과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경복궁·종묘·남산·한옥마을·타임캡슐광장 등을 돌아다니며 리얼 가이딩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
이를 통해 충분한 훈련을 쌓으면 배낭여행족·홈스테이·유스호스텔 또는 개인적인 친분에 의해 연결된 외국인을 대상으로 3∼4시간 정도의 리얼 가이딩에 나설 수 있다. 리얼 가이딩은 영어를 잘하는 회원과 못하는 회원 및 잘하고자 하는 회원 3인이 한조로 주말이나 정해진 시간에 실시한다.
또 가이드를 위한 스터디는 가이딩 위주의 교제와 발음교정을 중심으로 강남·강북 등 지역별로 매주 진행한다. 스터디 참여는 사전 레벨테스트를 받으며 강북·강남지역은 회사나 거주지 등을 고려해 가까운 곳을 선택하면 된다.
영어천사를 이끌고 있는 마스터 손태만씨는 “영어천사는 현재 관광청에 정식으로 등록돼 있는 모임으로 유스호스텔 및 각종 여행사와의 연계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은 활동을 통해 실생활 영어를 배우고 다양한 표현을 익히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어천사는 이같은 가이드 봉사활동을 통해 국내 홈스테이를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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