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이버25시>이찬진 드림위즈 사장

 특별한 오전 일정이 없는 날, 오전 8시. 아침식사를 마친 나는 어김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뉴스닷컴(news.com)’ 등 IT 관련 국내외 미디어 사이트의 기사를 꼼꼼히 훑어본다. 그날 그날의 종합적인 뉴스는 아침에 배달돼온 신문과 TV뉴스로 알 수 있지만 IT의 기술과 사건,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 미디어를 참고하는 일을 항상 빼놓지 않는다.

 뉴스닷컴 등 외국의 IT미디어에서 내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기술의 흐름이다. 어떤 기술들이 어디서 어떻게 접목될 것인지에 따라 기업의 움직임까지 따라가기 때문이다.

 미디어 사이트를 종횡무진하다가 팀장들이 참고해야 할 기사가 있으면 메신저 ‘지니’의 스크랩 버튼을 눌러 회사 팀장동호회의 스크랩함속으로 바로 스크랩해 넣기도 하고, 담당 실무직원에게 기사의 URL을 e메일로 보내기도 한다.

 ‘삐리릭∼’

 메신저에 쪽지가 온 소리다. “사장님, 메신저를 통한 파일공유기능이 구현되었습니다. 한번 테스트해 보시겠습니까? 사장님께 제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드렸습니다.”

 메신저 업그레이드 기능 중의 하나로 내가 제안했던 파일공유기능의 개발이 완성된 모양이었다. 직원이 말하는 대로 메신저 버디리스트에서 직원의 이름을 클릭하고 파일공유를 들어가 보니 그 직원의 컴퓨터내의 일부 디렉터리가 보였고 원하는 파일을 클릭하면 다운로드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직원에게 쪽지로 답장을 보낸다. “잘 되었군요. 기능이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래도 충분히 테스트해 보고 릴리즈하도록 하세요.”

 이처럼 회사에 있든 외부에 있든 나는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이면 메신저에 로그인하고 직원과 수시로 의견을 나눈다. 우리 회사는 복잡한 결재서류나 과정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이렇게 메신저나 메일로 의견을 나누고 일의 방향을 결정하는 편이다.

 드림위즈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해 나갈 때 나는 항상 사용자의 입장에 선다. 인터넷으로 편한 생활을 하고 싶은 나의 욕심이 곧 사용자들의 욕구이기도 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서 드림위즈도 사용자 편의를 최우선 목표로 발전시켜 왔다.

 유행 서비스를 따라가면 단기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몰라도 사용자의 만족과 신뢰라는 토대가 없으면 포털서비스의 장기적인 수익비전은 절대 없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기 때문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거실에 앉아 있게 되는데, 이럴 때 난 컴퓨터방의 데스크톱과 PC to PC 무선랜으로 연결돼 있는 웹패드를 가까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에 노크한다.

 13년여간 컴퓨터와 뗄 수 없는 생활을 해왔지만 언제나 복잡한 선으로부터 해방되기를 소원해온 나로서는 무선 네트워크가 많이 발전하고 또 다양한 무선 디바이스가 인터넷과 접목되고 있는 것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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