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들이 게임 성수철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차기작을 잇따라 선보이기로 하는 등 대회전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액토즈소프트·위즈게이트 등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비밀리에 개발해 온 차기작을 연내 발표한다는 방침 아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특히 아이소닉온라인·아스트로네스트·조이임팩트·지스텍·재미창조·에스디엔터넷 등 신생 업체들도 늦어도 12월까지 시장 진입을 완료한다는 목표 아래 숨을 고르고 있어 신·구 업체간 시장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에따라 11월부터 12월 사이 발표될 온라인 게임의 수는 20여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움직임은 겨울 시즌이 게임시장의 최대 성수철인데다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리니지’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등이 주도해 온 온라인 게임들의 인기가 한풀 꺾여 세를 제압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는 올 연말까지 ‘웜즈 온라인’ ‘봄버맨 온라인’ ‘천지황’ ‘드로이얀 온라인’ 등 4종의 온라인 게임 신작을 내놓는 등 겨울 시즌 공략에 나선다.
11월에 서비스되는 ‘웜즈 온라인’과 ‘봄버맨 온라인’은 각각 영국의 게임개발사 ‘팀17’, 일본의 유명 게임회사인 ‘허드슨’의 히트작을 소재로 하고 있다.
또 12월부터 서비스되는 ‘천지황’은 중국 지사를 통해 개발된 무협 온라인 게임이며 인기 PC 게임을 소재로 개발한 ‘드로이얀 온라인’는 연내 발표된다.
위즈게이트의 손승철 사장은 “현재 서비스중인 웹 게임사이트 ‘엠게임’, 롤플레잉 게임인 ‘다크세이버’ ‘소마신화전기’ 등 외에 신작 4종을 추가 서비스함에 따라 수익원을 크게 다양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과 매출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넥슨(대표 정상원)은 최근 아케이드 온라인 게임 포털 서비스인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공개했으며 12월에는 동화풍의 신개념 온라인 게임인 ‘아스가르드’를 내놓는다.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는 커뮤니티 온라인 게임의 원조격인 ‘행복동’을 업그레이드한 ‘행복동 플러스’를 12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밖에 롤플레잉 게임과 몬스터 육성 게임을 결합한 ‘오렌지 레드’, 온라인 슈팅 게임인 ‘팜팜3’ 등을 연내 선보인다.
신생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아이소닉온라인(대표 이철호)은 19일부터 3차원 롤플레잉 게임인 ‘아타나시아’의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이를 연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스텍(대표 허권행)은 한국통신하이텔과 공동 개발한 온라인 호러 게임인 ‘아일랜드’의 공개 베타테스트 중이며 재미창조(대표 박현식)는 국내최대의 학습지업체인 대교의 투자지원으로 개발된 교육용 온라인 게임인 ‘디미어즈’를 이르면 11월중에 서비스한다.
이밖에 조이임팩트(대표 김태은)는 해양을 소재로 전투를 펼치는 3차원 온라인 게임 ‘테트라모프’를, 아스트로네스트(대표 김환기)는 우주를 소재로 한 3차원 슈팅 게임 ‘아스트로엔’을 각각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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