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소프트웨어 업체인 애플과 EMC를 비롯해 반도체 업체 AMD와 TI, 미디어 업체 AOL타임워너 등 주요 정보기술(IT)업체들이 17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대부분 실적 부진에도 월가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EMC는 예상외의 손실과 함께 12년 만에 첫 분기손실을 내 주목됐다.
◇AMD=AMD는 3분기 1억8690만달러(주당 54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860만달러(주당 1.18달러)의 순익을 올렸었다. 매출도 7억6590만달러로 지난해 12억1000만달러에 비해 37% 줄어들었다.
그러나 2개 공장 폐쇄와 감원관련 비용을 제외할 경우 손실은 9740만달러(주당 28센트)로 이는 지난 5일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이 예상한 28센트의 손실 전망과 일치했다.
AMD는 성명서를 통해 “4분기 판매가 한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같은 성장으로는 현재의 비용을 감당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에 4분기에도 운영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은 AMD가 4분기에 21센트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MC=세계최대 스토리지업체인 이 회사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8억2500만달러의 구조조정 비를 포함해서 3분기(7∼9월)에 9억4500만달러(주당 43센트)의 손실을 낸 것이다. 기업 재무 분석 전문회사인 톰슨파이낸셜은 주당 5센트 손실을 예상해 왔다. EMC의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47% 적은 12억달러에 그쳤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TI는 3분기 1억1700만달러(주당 7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억7600만달러(주당 38센트)의 순수익을 올렸다. 매출도 1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31억3000만달러에 비해 41% 줄어들었다.
TI는 4분기 매출 역시 10%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플컴퓨터=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이 회사는 4분기(7∼9월)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61% 적은 6600만달러(주당 19센트)로 부진했지만 주당 16센트를 예측한 월가의 전망치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애플의 매출은 일년전보다 22% 줄어든 14억5000만달러였다.
◇핸드스프링=미국 2위 개인휴대단말기(PDA)업체인 이 회사는 1분기(7∼9월) 순손실이 3270만달러(주당 28센트)를 기록해 일년전의 1630만달러(주당 17센트)보다 손실폭이 더 커졌다.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13% 줄어든 6140만달러에 그쳤다.
◇AOL타임워너=인터넷 대표주인 미디어그룹 AOL타임워너는 광고부문 매출 감소로 3분기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의 손실은 주당 22센트(9억9600만달러)로 작년동기의 주당 21센트(9억200만달러)에 비해 손실 폭이 확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전체수익은 93억달러로 작년대비 6% 올라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1억5000만달러를 넘었다.
AOL은 올해 매출 전망치를 종전의 400억달러에서 387억달러로 낮춰 잡고 세전수익 예상치도 110억달러에서 101억달러로 낮췄다.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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