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대만의 비아테크놀로지스가 펜티엄4 클론(호환 CPU)인 CZA를 개발중이라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비아는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마이크로프로세서포럼에서 2003∼2004년께 펜티엄4와 같은 아키텍처를 갖는 2㎓ CZA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아측에 따르면 0.10마이크론 공정기술에 기반을 둔 CZA는 인텔 펜티엄4에 적용된 버스와 18단계 파이프라인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향후 3㎓까지 클록속도를 높이게 된다.
이와 관련, 비아의 미국 현지법인인 센타우어테크놀로지의 기술자 C J 호다우스는 “CZA가 소켓 478을 사용, 펜티엄4와 호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센타우어의 사장인 글렌 헨리는 “전세계 인구의 90∼95%가 2㎓ 프로세서를 장착한 PC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2㎓ 프로세서의 시장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CZA의 상세한 사양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저가 프로세서에 치중해 온 비아가 경쟁사인 인텔과 AMD의 뒤를 쫓기 위해서는 프로세서 성능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비아는 이번 포럼에서 비아의 현존 프로세서 중 가장 빠른 866㎒ C5C, C5M 등을 시연하고 2002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1.1∼1.5㎓ 클록속도의 C5X, C5XL도 발표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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