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업체 "잘 나갑니다"

 통신서비스업체가 올 3분기에도 수익개선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LG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한국통신·SK텔레콤·KTF·하나로통신·LG텔레콤·데이콤 등 국내 주요 유무선 통신서비스업체 6사의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44.4% 증가한 1조51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표참조

 매출과 EBITDA도 각각 26.1%, 39.0% 늘어난 6조7240억원과 2조490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통신은 올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9%, 56.4% 증가한 2조8920억원과 351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매출 1조5480억원, 영업이익 4650억원을 기록했다.

 KTF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0.4%, 71.7% 증가한 1조2290억원과 1860억원을 달성했다. LG텔레콤도 7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적자경영을 만회했다. 하나로통신과 데이콤 역시 실적호조를 보였다.

 이같은 통신서비스업체의 수익성 호조는 △이동전화 가입자 월평균통화량(MOU) 및 가입자 월평균요금(ARPU)의 지속적인 상승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 등 이동전화 부가서비스 시장 확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초고속인터넷 장비가격 하락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의 경우 접속료 및 무선데이터서비스를 포함한 ARPU는 지난해 4만2000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에 4만6000원을 넘어섰고 KTF도 지난해 3만5500원에서 올해 4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9월말 현재 각각 348만명, 182만명으로 증권사의 기대치를 소폭(0.5∼1.5%) 상회했다. 특히 한국통신은 ADSL 라인당 장비가격이 최근 지난해말 대비 65% 가량 하락한 16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수익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KTF와 LG텔레콤은 수익성 사이클상 대규모 투자에 이은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돌입, 지속적인 수익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통신서비스업체는 무선데이터 부문에서 이익규모를 키워갈 것”이라며 “SK텔레콤-KTF-하나로통신-한국통신 등의 순으로 투자매력도가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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